아시아 태평양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확신에 차 있지만 대규모 조직과 소규모 조직 간에 차이가 있으며, 직원 수가 10,000명 이상인 조직의 경우 더 작은 조직에 비해 디지털 혁신 전략에 대한 확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약 228개의 대규모 조직 중 17%는 자사의 전략이 부족하다고 응답했으며, 그에 비해 440개의 소규모 기업(직원 수 1,000명 미만)에서는 이와 같이 응답한 비율이 10% 미만이었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기업이 관련 기술을 채택할 준비가 되었는지를 묻는 질문에서 19%와 7%로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그림 1 참조)
그림 1
또한, 업계 간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대규모 교육 관련 조직의 IT 관리자 중 13%, 공공 부문 IT 관리자 중 14%가 자사에 디지털 혁신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반면, 계획이 있다고 답한 공공 부문 관리자 중 20%는 그 계획이 미래의 디지털 니즈를 지원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응답했습니다. 그리고 일본(아래 참조)이 미래에 대해 가장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다른 국가에서도 대규모 조직에 속한 응답자의 반응은 부정적이었습니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약 30%, 태국의 경우 11%의 응답자가 자사의 계획이 불충분하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는 대규모 조직이 디지털 혁신 전략과 무엇을 해야 할지를 두고 더 많은 어려움을 느끼고 있음을 시사하지만, 놀라운 결과는 아닙니다. 많은 대규모 조직에는 레거시 인프라가 있으며 그중 일부는 1980년대부터 사용해 온 것입니다. 실제로 McKinsey 보고서는 이 Cisco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기업들이 클라우드 또는 분석과 같은 디지털 기술을 도입한다는 큰 목표를 가지고 있더라도 65%는 2020년에도 여전히 레거시 인프라를 사용하고 있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Cisco의 의뢰로 진행된 또 다른 McKinsey 연구에서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기업들이 매년 네트워크 운영에 110억 달러의 비용을 들이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는 인프라가 현대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IT만의 문제가 아니라 문화적인 문제입니다. Boston Consulting Group은 2018년도 보고서에서 성공적인 기업은 직원들이 디지털 혁신에 준비할 수 있도록 기업 문화를 바꾸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을 확률이 덜 성공적인 기업보다 다섯 배 높다고 밝혔습니다. 3년 이상의 기간을 두고 장기적으로 비교했을 때는 이 격차가 훨씬 컸습니다.1 기업이 클수록 더 많은 디바이스, 제품, 시장 및 프로세스가 산업용 사물 인터넷(IoT)에 연결되도록 해야 합니다. PwC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이들 중 많은 것이 '수십 년 동안 거의 변하지 않은' 공장과 프로세스에 머물러 있으나, 이제는 '로봇, 컨베이어 벨트, 스마트 미터, 발전기, 변전소 장비, 변환기 등을 비롯한 요소뿐만 아니라 비영업 시스템 및 소프트웨어와 같은 정보 기술'에 연결되어야 합니다.
이는 큰 조직에 있어 부담스러운 당면 과제일 수 있습니다.
1It’s Not a Digital Transformation Without a Digital Culture, BCG, April 13, 2018
"훌륭한 거래에는 대가가 따르기 마련입니다. 기업 기술에서 훌륭한 거래란 대부분 암묵적인 타협을 의미합니다. 기술이 최신이 아니거나, 워런티가 더 짧거나, 내구성이 비교적 떨어지는 부품으로 제조되었거나, 보안을 제공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어떤 경우든 낮은 비용을 지불할수록 얻는 것이 적어집니다. 기술과 CIO의 역할이 조직의 매출에 기여하는 바가 더욱 커지면서 IT 구매를 결정할 때 타협 지점을 신중하게 고려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기술 자체는 둘째치고, CIO와 IT 의사 결정권자들은 가격보다는 다음과 같이 전체 에코시스템을 고려해야 합니다. IT 인프라의 다른 부분들이 서로 통합되는가? 환경에 안전한가? 사용자 또는 사물의 확장에 맞춰 IT를 확장할 수 있는가? 기술이 있으면 원하는 비즈니스 성과를 달성할 수 있는가? 비즈니스의 디지털 여정에서 주어지는 귀중한 보상을 받으려면 이러한 사항을 모두 고려해야 합니다. 기술 구매를 비용에 대한 결정으로 취급하는 많은 기업에서 겪은 것처럼, 가장 낮은 비용이 최상의 결과를 제공하는 일은 드뭅니다." – Brink Sanders
Brink Sanders - 대표 이사, Software and Network Transformation, Cisco 아시아 태평양, 일본 및 중국
예산은 조직의 규모에 상관없이 IT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하지 않는 주요 이유입니다. 중간 규모 기업의 3/4과 소규모 조직의 2/3가 IT 인프라를 업데이트하지 않는 이유로 비용을 꼽았습니다. 이러한 비율은 다른 이유에 비해 훨씬 높았고 대규모 기업에서 특히 두드러졌습니다. 지난 3년 동안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하지 않은 조직에서는 조직 규모가 클수록 가까운 미래에 업그레이드할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대규모 기업의 경우 응답 비율은 42%로 중간 규모 조직의 29%, 소규모 조직의 25%보다 높았습니다.
설문조사 참여국의 거의 모든 IT 리더는 IT 의사 결정 과정에서 타협한 것을 후회한다고 말했지만, 이러한 경향이 가장 뚜렷하게 나타난 국가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그리고 태국이었습니다. 특히 이들 국가에서는 예산을 더 활용하기 위해 사후 지원과 지속적인 혁신을 포기했습니다. 베트남의 경영진은 비용 절감을 위해 사후 지원을 포기할 가능성이 중국, 한국 또는 싱가포르의 경영진에 비해 2배 높았고, 태국의 경영진은 비용을 줄이기 위해 지속적인 기술 혁신에 투자하기를 포기할 가능성이 호주에 비해 2배 높았습니다. (그림 2 참조)
이는 IT 관리자가 다른 기술 부문에 투자해야 했거나 기존 시스템과의 통합에 어려움을 겪었음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타협을 선택한 베트남의 관리자 중 80%는 희생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다른 부문에 투자해야 했다고 밝혔으며, 이 수치는 평균의 두 배입니다. 태국과 인도네시아의 관리자 중 약 2/3는 구매한 제품을 기존 시스템에 통합하는 데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림 2
동시에 위에 언급된 국가들은 추가 기능을 획득하고 새로운 기술을 채택하기 위해 업그레이드를 진행한 국가, 특히 데이터 센터에 투자한 국가와 일치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제조업에서는 새로운 기술을 추가하는 것만으로는 문제가 간단히 해결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McKinsey에서는 이 설문조사에서 다루는 기술을 가리키는 용어인 ‘인더스트리 4.0'에 대한 연구에서 많은 동남아시아 제조업체의 IT 시스템이 1980년대부터 사용되어 왔고 기술이 진화하는 과정에서 점진적으로 새로운 기술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유지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에는 그 결과 "프로세스와 데이터가 사일로화된 시스템으로 서로 고립되었다"라고 지적합니다.